출구는 곁에 지난주, 배우 이선균 씨의 자살 사건이 있었다. 마약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지 불과 몇 달 뒤였다. 연예인의 마약 사건은 그럴 것 같지 않던 사람도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었다. 이 사건도 그중 하나겠거니 했다. 이후 그에 대한 마약 수사는 곧 기억에서 잊혔다. 그의 자살은 그래서 충격이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 했다. 많은 사람들은 끝내 자살로 막을 내린 비극적인 인생을 안타까워했다. 그 순간 나는 책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를 읽고 있었다. 우연히 읽고 있는 책이 갑작스레 사회적 화두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속보 뉴스와 이 책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마약 범죄는 도대체 왜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걸까. 아무리 범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