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이야기 한국 장르 문학의 역사에서 지금과 같은 황금기가 있을까. 웹툰, 웹소설의 등장으로 장르 문학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일례로 웹소설은 일반 도서 시장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현대 장르 문학은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다. 공급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이다. 과거 장르 문학은 창작자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예컨대 웹소설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과 손가락, 그리고 머리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밤낮없이 모니터 앞에서 앉아있다.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다 소위 말하는 ‘필’이 딱 오면 물 흐르듯 손이 움직인다. 근데 완성이 된 후 속으로 하는 말. ‘아니! 어디서 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