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서 2

[서평]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생성 편 (티머시 힉슨, 다른)

쏟아지는 이야기 한국 장르 문학의 역사에서 지금과 같은 황금기가 있을까. 웹툰, 웹소설의 등장으로 장르 문학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일례로 웹소설은 일반 도서 시장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현대 장르 문학은 과거와 다른 특징이 있다. 공급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이다. 과거 장르 문학은 창작자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예컨대 웹소설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과 손가락, 그리고 머리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밤낮없이 모니터 앞에서 앉아있다.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다 소위 말하는 ‘필’이 딱 오면 물 흐르듯 손이 움직인다. 근데 완성이 된 후 속으로 하는 말. ‘아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픽사 스토리텔링 (매튜 룬, 현대지성)

사람은 작가다. 인생은 자신이 짓는 이야기책과 같다. 예컨대 ‘휴먼 라이브러리’라 불리는 이 행사가 있다. 이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사람을 빌려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행사이다. 이는 사람의 인생이 하나의 책이라는 하나의 방증이다. 사람들은 인생 이야기를 잘 쓰고 싶어 한다. 당연하다. 자기 인생을 비극으로 끝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모두 행복한 결말을 원한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이야기를 쓸 수 있지만 깨닫고 보면 엉망진창인 자신의 글을 본 적이 한 번쯤은 있으리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우리는 작법서를 읽는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책을 읽고, 수학을 잘하려고 수학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책을 만드는 과정에도 필요한 책을 읽..

전자책/서평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