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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손목시계의 교양 - 내 손목에 있는 반려도구의 인문학 (시노다 데쓰오, 한빛비즈)

작은독서가 2022. 10. 30. 14:08

<저 손목시계 ‘조금’ 압니다!>

손목시계 문외한은 모두 모여라

책 &#39;손목시계의 교양&#39; 표지 사진
책 '손목시계의 교양' 표지 사진

책 소개

책 ‘손목시계의 교양’에 관심을 갖게 된 여러분은 손목시계라는, 시계도 되고 사치품도 되고 패션 아이템도 되는 이 도구를 이해하기 위한 첫 단계를 끊었다. 이 책은 손목시계에 문외한인 사람을 위해 저술되었다. 이제 책을 읽는다는 전제 하에 어디에서 무식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리라.

 

저자는 시계 전문 칼럼니스트라는, 희귀한 직업을 가진 ‘시노다 데쓰오’이다. 그는 공예 학교에서 시계를 배운 시계 전문가이다. 저자는 다양한 잡지, 신문, 그리고 책 저술 활동으로 손목시계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가 이번에 대중의 손목시계 이해를 높이고자 하니 책의 신뢰도가 퍽 높다 하겠다.

 

손목시계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의 등장으로 실용적인 면은 퇴색되었다는 분들이 많다. 맞다. 확실히 손목시계보다는 스마트폰을 한 번 들여다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다만 책은 개개인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했다고 말한다. 이제 손목시계는 실용품, 사치품을 넘어 고유의 문화와 가치, 그리고 이미지를 함축한 자기표현의 수단이다. 저자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전에는 모르고 넘어가도 되었을 지식들을 소개한다. 기초 지식, 역사, 문화, 상식, 그리고 브랜드 별 차이와 특색들. 이것들은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 이제 그냥 값비싼 시계가 그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에. 시계 자체가 가진 특색도 이를 선택한 사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식을 소위 말해 때려 박는(?) 짓은 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손목시계 문외한을 위한 교양서로서 본분을 다한다. 다만 관련 상식, 역사, 문화, 기타 지식이 방대한 탓에 그 두께가 벽돌 책(?)이 되었을 뿐. 심지어 뒷부분은 현존하는 시계 브랜드 수십 가지의 설명과 사진이 줄줄이 나열되어 그 두꺼움을 더한다.(실제로 366페이지이다. 하드커버라서 두꺼워 보일 뿐 벽돌 정도는 아니다.)

 

브랜드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하자면 손목시계 브랜드가 이렇게 다채롭다는 걸 처음 알았다. 손목시계에 문외한인 건 필자도 마찬가지다. 손목시계는 그저 롤렉스가 고급품이라는 것밖에 몰랐다. 더하여 일본 카시오, 세이코 등의 브랜드 두어 개 정도가 필자가 짜낼 수 있는 최대치다. 각설하고, 어쨌든 이 책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특징을 짤막하게 요약한다. 브랜드마다 대표하는 손목시계 사진도 있다. 글로만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사진만 보면 금세 설명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리라.

 

정리하자. 책 ‘손목시계의 교양’은 손목시계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다. 손목시계에 까막눈인 사람을 예상 독자로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면, 혹은 자신이 차고 있는데 아는 체하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 읽으면 딱 좋다. 이제 어디서 손목시계 모르는 무식쟁이라고 놀림받지는 않으리라.

 

추천 독자

  1. 손목시계에 대한 지식에 관심을 갖고 처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을 찾는 독자.
  2. 손목시계에 대해 뭔가 아는 척하고 싶은 독자.
  3. 손목시계가 있기는 한데 이걸 어떻게 하면 지적이게 좋다고 말할 수 있을지, 자랑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독자.
  4. 손목시계의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이야기의 물꼬를 틀고 싶어서 대화의 마중물로 손목시계의 지식을 이용하고 싶은 독자.

 
손목시계의 교양
시간을 나타내는 장치에서 나를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내 손목을 두른 아날로그 도구의 감성 교양 하루 온종일 나와 함께하며 일상의 시간 관리를 이끌어주는 지름 4센티미터의 작은 물건, 기원전 3000년에 탄생해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를 거듭해온 위대한 도구, 그러나 디지털 기기의 등장으로 그 효용이 떨어져 실용의 세계에서 감성의 세계로 이민하고 있는 기계식 손목시계. 《손목시계의 교양》은 이 작지만 위대한 도구의 세계를 탐험한 책이다. 대다수 아날로그 기계와 마찬가지로 최신 스마트 기기들이 나오면서 손목시계의 효용 또한 퇴색되었다. 하지만 손목시계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손목시계 자체가 사회적 지위이자 자기주장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손목시계는 이제 시각 확인이라는 기능적 의무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인류가 시계를 발명한 고대부터 오늘날의 스마트폰 시대까지 ‘시간을 다룬 도구의 시간사’를 소개한다. 또한 시계의 브랜드 가치나 가격 등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시계와 시간을 둘러싼 문화와 그에 얽힌 사람들, 그리고 시계 기술과 명품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와 감상법까지 ‘교양으로서의 시계’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손목시계는 지름 4센티미터, 두께 1센티미터 정도이지만 무려 100개가 넘는 부품이 있다. 정밀도, 디자인, 착용감 등등을 높이기 위해 오랜 세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부품의 수만큼, 아니 그보다 몇 배, 몇십 배 더 많은 이야기가 이 도구에 담겼다. 작은 크기에 반비례하여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물건, 인간의 크고 작은 사건에 늘 함께하며 기록을 담당한 장치, 때로는 점잖게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지적으로 나를 표현해주는 우아한 도구 ‘손목시계’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저자
시노다 데쓰오
출판
한빛비즈
출판일
2022.10.11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