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본 그 달은 그 없이도 항상 떠오른다 나는 왜 이 책을 펼쳤는가 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이미 고인이 된 류이치 사카모토가 작성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그러니까 유고집 비슷한 책이다. 사실 류이치 사카모토는커녕 음악 자체에 관심이 없는 나는 이 책이 한국에 출간되고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고인의 마지막 저술이라는 뜻깊은 책이라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생판 남의 사정에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왜 결국 펼쳤는가? 그의 유명세에 끌린 것도 아니요, 유행을 타서 그랬던 것도 아니다. 나는 그의 사회 운동가적 면모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반원전 운동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내 관심을 끌었다. 그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건 이후 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