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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스타트업 (이종현, 스리체어스)

아프리카, 미래인가? 아프리카 스타트업? 누가 아프리카의 희망찬 미래를 말한다면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공감할 이는 없으리라. 아프리카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은 쉽사리 없어질 정도의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대륙에 관심이 없다. 비단 일반 국민뿐 아니라 공무원, 정치인, 기업인 등등 너나 할 것 없이 아프리카를 꺼리고 낯설고 멀게 느낀다. 이러한 편견은 여타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에 대규모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반면, 한국은 소규모 투자조차 꺼리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의 인상은 못살고 낙후된 곳, 미래도 희망도 없는 절망만 가득한 곳이다. 당장 아프리카와 관련된 단어를 떠올려봐도 전쟁, 약탈, 방화, 강간, 해적질, 산적질, 전염병, 미신, 쿠데타, 내전 등등 좋은 ..

[체험단] 루나X 솔직한 사용기 올립니다! (루나X 체험단)

우선 이 자리를 빌려 루나x 기종을 무상으로 대여하게 해 준 이노스페이스원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빌렸다고 해서 입바른 소리만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적어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하드웨어 6인치 크기라서 그런지 작고 아담합니다. 상하좌우 배젤 크기가 작아서 제가 이전에 쓰던 크레마 사운드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계 크기가 더 작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얼추 비슷한 걸 보면 배젤 두께를 조정한 것이 큰 영향을 준 듯합니다. 한편 배젤 두께가 작아서 기기를 들고 책을 볼 때 실수로 화면을 터치할 수 있겠다는 염려를 했습니다만, 실제 사용해보니 이것 때문에 화면을 실수로 터치..

기타 2023.08.03

종교 너머 도시 (김수완, 쑬딴스북)

융합과 포용, 미래의 번영이슬람과 도시한국 사회에서 이슬람교는 낯선 존재다. 개신교, 가톨릭교, 불교와 기타 민족종교가 강세인 우리나라에서 이슬람교는 소수 종교인 탓도 있다. 하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우리의 뿌리 깊은 편견이 그들과 우리의 화합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 전쟁 범죄가 흔히 매체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이는 당연한 현상일지 모른다. 사실 미디어에서 다루는 이들의 인상은 절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오해와 논란을 부추겼으면 부추겼지. 이슬람교에 대한 편견은 현 사회가 타자의 다름을 인정하는데 인색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래도 과거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가기 일쑤였다. 세계 몇 대 종교라 하면 꼭 나오는 이슬람교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이슬람교는 소..

교육이 없는 나라 (이승섭, 세종서적)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교육의 현실의대반을 아시는가?([NOW] 초등 4학년 ‘의대 입시반’까지 생겼다 - 조선일보 (chosun.com) ) 최근 초등학교 수학 학원에서는 의대 지망생을 위한 커리큘럼이 인기이다. 잘못 본 것이 아니다. 심지어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유아를 대상으로 의대 진학 마케팅을 하는 학원까지 생기고 있다. 이는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서 의사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반, 제 욕심 반 정도 섞인 부모들의 수요가 이러한 비정상적인 학원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제 꿈을 피우기는커녕 철들기 전에 부모가 정해버린 인생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위 사례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의 교육은..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윤영호 · 윤지영, ㅁ)

더보기관련 책 서평 바로가기[소개] 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 이야기장수) (tistory.com)[서평]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안드레이 클류치코 외 6인, 스리체어스) (tistory.com) [소개] 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 이야기장수)책 소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다. 금년 2월에 시작한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듯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지리멸렬했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오히려 북부smallreader.tistory.com [서평]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안드레이 클류치코 외 6인, 스리체어스)책 소개 2022년 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했다. 이 뉴스가 떠들썩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이제 우크라이나 전..

전자책/서평 2023.05.02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제니퍼 프레이저, 심심)

더보기관련 책 서평 바로가기https://smallreader.tistory.com/12https://smallreader.tistory.com/23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 알에이치코리아)오늘도 누군가 괴롭힘을 당했을 것이다. 학교 폭력 얘기다. 최근 몇 년 간 잔인한 학교 폭력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분노는 일시smallreader.tistory.com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다봄)서론 아동학대 문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사람 사는 사회가 다 비슷비슷하듯 아동학대 문제도 어디를 가나 존재한다. 이 책 ‘나는 아동학대에서 smallreader.tisto..

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클)

만날 수 없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책 ‘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가 출판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떴다. 이 책은 작가 ‘무라야마 사키’의 ‘오후도 서점 시리즈(?)’의 외전격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본편 책 ‘오후도 서점 이야기’와 ‘별을 잇는 손’은 일본 소설 특유의 부드럽고 낙낙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마찬가지로 외전 또한 몽실몽실한 느낌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추가로 감동적이기도 했다. 확실히 저자 무라야마 사키의 취향이 담뿍 들어있었다. 본편 시리즈의 줄거리는 주인공 츠키하라 잇세이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시골 마을 ‘사쿠라노마치’의 오후도 서점의 주인이 되고, 그 이후 서점을 경영하며 겪는 이야기이다. 반면 외전인 ‘오후도 서점 꿈 이야기’는 원래 주인공이었던 츠키하라 잇세이가 한 발작 뒤로 물러..

불가능한 누드 (프랑수아 줄리앙, 들녘)

서양 철학과 중국 철학, 차이를 비교하다 서양과 동양, 특히 중국과 서양 철학을 비교하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이는 놀랍지 않다. 제국주의 시대 동서양의 국력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진 것을 설명하려 할 때 으레 상대의 철학과 문화의 차이를 거론하곤 했으니까. 이는 제국주의 이후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발전 속도의 차이를 포함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양자 간 사상의 토대가 전혀 다르니, 이러한 비교 작업은 필수였다. 동서양의 차이 비교를 들먹이며 글을 시작한 건 소개할 책 ‘불가능한 누드’ 때문이다. 이 책은 ‘누드’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서로의 차이를 파악한다. 두 대상은 바로 중국 철학과 서양 철학이다. 비교의 목적은 서양 철학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자책/서평 2023.04.04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론 파워스, 심심)

조현병입니다 조현병은 이제 정신병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런 조현병의 ‘조현’은 현악기의 활줄을 조율한다는 뜻이다. 이 병명은 과거 조현병이 ‘정신분열증’이라는 단어로 불릴 무렵 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애석하게도 이는 실패했다. 조현병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혐오감을 지우는 건 불가능했다. 조현병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용례를 보자. 예를 들어 어른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아이들까지 이 병명을 타인을 향한 비속어로 쓴다. 이런 사례는 조현병을 혐오하고 또 악마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오히려 외국의 사례들이 더 끔찍한 경우도 있다. 가령 나치 독일의 정신병자 학살, 무지와 반지성주의와 혐오로 똘똘 뭉친 조현병 환자에 ..

전자책/서평 2023.03.19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알에이치코리아)

나, 외계 항성계에서 깨어나다 책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인기가 대단하다. 출간 후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SF소설을 추천할 때 꼭 언급된다. 특히 이 책은 저자 ‘엔디 위어’의 여타 작품들처럼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 그의 첫 작이자 영화화된 ‘마션’에 푹 빠졌던 필자에게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마션’은 SF소설 중 수작으로 꼽힌다. 극한의 상황에서 위트를 잃지 않는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웃고 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저자의 전작 ‘마션’이나 ‘아르테미스’를 압도한다. 더 커진 스케일의 사건, 더 매력 넘치는 등 장인물의 존재 덕분이다. 엔디 위어의 전작이 태양계 내부였던 반면 이 작품은 태양계 바깥의 다른 항성계를 배경으로 한다. 더불어 이야기..

전자책/서평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