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름이 중요한 건, 부를 단어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은 노동 현장에서 병, 질환 등 부를 말이 없던 것들에 명칭을 다는 사람들이 겪고 생각한 것을 엮은 이야기이다. 우리는 노동자의 삶에 무신경했다. 언론에 드러난 일부 끔찍한 일들에는 사람들은 분개한다. 그건 극히 일부이다. 잔인한 현실은 더 깊은 곳에 묻혀 이름도 붙여지지 않은 채 숨어있다. 저자들은 마치 흙 속에 파묻힌 유물을 조사하듯 숨어있는 현실을 끄집어낸다. 노동자를 아프게 하는 것과 그 속에서 아파하는 노동자의 현실을 말이다. 사회가 점점 좋아져서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죽 늘어선 고급 아파트, 스마트폰 한 번만 누르면 하루 만에 원하는 걸 배달..